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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k Prologue/Grok's think

제주도 제2공항 개발, 치솟는 땅값 _ 4억 5천만에서 한달세 7억 8천으로

 

 

정말 느닷없는 일이 벌어졌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성산읍에 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에어시티를 구성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도 함께 발표되었는데 이를 반겨야 할지 의문이다.

 

공항 건설을 기습 발표하고 성산읍 주민설명회가 있었지만 불 보듯 뻔한 일이 생겼다.

당연히 파행을 빚을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니었을까?  그런 제주도가 이제는 주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며 성산읍사무소 현지에 ’공항확충지원본부 특별지원사무소’를 열었다. 제2공항 개발 예정지인 성산읍 현지 주민소통 창구 운영을 위해 원희룡 도지사와 고용호 제주도의원, 오문선 주민자치위원장, 김진철 성산읍이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산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 ‘공항확충지원본부 특별지원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정보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성산읍 지역 주민이 반대 의견에 대하여 상당 부분 이해한다”

“성산읍에 지역 주민과 소통을 하는 특별사무소를 설치해 진정성을 갖고 건축, 토지, 감정 등 주민의 의문점에 대하여 1대1로 무제한 소통을 해나가겠다”

 

는 원지사의 인사말이 있었다고 한다.

 

 

주민 개인별 민원?소통면담서인 ‘소통록’ 작성과

 

全가구 대상, 도정과 주민이 ‘同行’하는 ‘무제한 호별방문’ 실시,

 

주민 개별 맞춤형 ‘전문상담’ 지원 등의 업무

 

이렇게 세 가지의 업무를 중심으로 한다고 했다.

제주도는 “사무소 운영을 통해 제2공항 관련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과 ‘무한소통’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주민 의견을 중앙정부에 전달, 건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이 해답인지는 모르겠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걱정스러운 상황이 오고 있음은 느껴진다.

성산읍 주민들의 현실적인 보상이나 협의가 최우선인 것은 분명하지만, 주변지역이나 제주도 전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일전에 관심있는 땅이 있었다. 중산간 마을에 있는 토지로 4억 5천만 원에 나온 매물이었다. 중산간이라 터무니없이 비싸게 나왔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1000평에 가까운 면적을 생각하고, 현재 많이 올라 있는 시세를 감안하면 마음먹고 준비하리라 마음먹었던 땅이다. 그런데 신공항 발표가 있고 매물이 사라졌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지금 동일한 토지가 매물로 나왔는데 7억 8천만 원이 되어 매물로 나왔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가? 신공항 예정지와는 차로 30여분 거리에 중산간 지역으로 도시 기반시설은 전무한 곳, 전원생활을 영위할 시골마을인 이곳에 이런일이 생겼다.


지금도 공항이 있다. 공항에서 차로 30여분이 떨어져있다면 토지가격은 어떨까? 특별한 호재가 없는 곳이라면 안정적인 토지매매가를 형성한다.

괜한 기대감으로 과도한 땅값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외부의 자본이 원망스러워 지는 부분이다.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꺼려질 금액이지만 이 금액에도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제주도에 살고있는 저소득층이 될 것이다. 집도 땅도 이제 현실적인 고통으로 지역민을 괴롭히는 문제가 되고 있다. 2~3년 만에 년세(제주도는 월세를 선불로 지급하는게 다수임) 200만원정도 하던 집들이 지금은 1000만원을 우습게 넘어선다. 어디에 살아야 할 지 막막한데 공항발표가 겹치면서 걱정이 늘어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아마 가장 큰 역할은 제주도에게 있지 않을까?

지금 제주도정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 과연 성산읍에 한정된 것일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